안녕하세요! 주말이나 퇴근 후, "넷플릭스에서 뭐 볼까?" 하다가 리모컨만 30분째 돌리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오늘은 넷플릭스, 아니 전 세계 TV 드라마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전설적인 미드,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를 소개해 드립니다.
IMDb 평점 9.5점, 에미상 등 수많은 시상식을 휩쓸며 기네스북에 '역대 최고 평점을 받은 TV 시리즈'로 등재되기까지 한 이 작품! 아직 안 보셨다면 여러분은 넷플릭스 구독료의 절반을 손해 보고 계신 겁니다. 왜 이토록 전 세계가 열광하는지, 그 매력을 파헤쳐 봅니다.
1. 시놉시스: 평범한 화학 교사, 마약왕이 되다
제목인 'Breaking Bad'는 미국 남부 호주머니 사투리로 '막 나가다', '나쁜 길로 빠지다'라는 뜻입니다.
주인공 '월터 화이트'는 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치는 평범하고 선량한 50대 가장입니다. 하지만 뇌성마비를 앓는 아들과 임신한 아내를 둔 그에게 어느 날 '폐암 3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시한부 선고가 내려집니다.
자신이 죽고 나면 남겨질 가족들의 생계가 막막해진 월터. 그는 가족에게 남겨줄 유산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천재적인 화학 지식을 동원해 순도 99.1%의 완벽한 신종 마약(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옛 제자인 불량 청년 '제시 핑크맨'과 동업하며 점차 거대한 범죄의 늪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2. 브레이킹 배드가 '마스터피스'인 3가지 이유
① 소름 돋는 캐릭터의 입체적 변화 (월터 화이트의 진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찌질하고 선량했던 소시민 가장 월터 화이트가, 무자비하고 차가운 마약계의 거물 '하이젠버그'로 변모해 가는 과정입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지며,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이 결국 자신의 숨겨진 욕망을 채우기 위한 핑계로 변해가는 심리 묘사가 압도적입니다. (주연을 맡은 브라이언 크랜스턴의 연기는 그야말로 신의 경지입니다.)
② 버릴 회차가 단 하나도 없는 '미친 각본과 연출' 보통 시즌이 길어지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거나 용두사미로 끝나는 미드가 많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킹 배드는 시즌 1부터 시즌 5 마지막 회까지 거대한 하나의 퍼즐처럼 완벽하게 짜여 있습니다. 떡밥 회수는 물론, 매 에피소드 엔딩마다 다음 화를 보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극강의 쫄깃함을 선사합니다.
③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조연들 월터와 애증의 관계를 보여주는 짠내 나는 동업자 '제시 핑크맨', 마약단속국(DEA) 요원이자 눈치 빠른 동서 '행크', 위기의 순간마다 등장하는 속물 변호사 '사울 굿맨', 그리고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마약 카르텔의 보스 '거스 프링'까지. 버릴 캐릭터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인물 간의 텐션이 훌륭합니다.
마무리하며: 감상 꿀팁
초반 시즌 1의 1~3화 정도는 월터의 우울한 현실을 보여주느라 전개가 다소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 3화까지만 참고 넘겨보세요. 그 이후부터는 멈출 수 없는 롤러코스터에 탑승하게 됩니다.
범죄 스릴러, 탄탄한 서사, 압도적인 연기력을 원하신다면 이번 주말은 무조건 <브레이킹 배드> 정주행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참고로, 스핀오프인 <베터 콜 사울>도 엄청난 명작이니 브레이킹 배드를 다 보신 후 꼭 이어서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