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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소도시 여행 완전 가이드 — 도쿄·오사카 말고 지금 뜨는 곳 5

by infobox07768 2026.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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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현재 일본을 찾는 한국인 수는 역대 최대치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도쿄 아사쿠사는 발 디딜 틈이 없고 오사카 도톤보리는 한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 유명 관광지는 인파로 넘치고 물가는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다. 여기에 유류할증료까지 더해진 항공권 가격이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뜨고 있는 흐름이 있다. 일본 소도시 여행이다. 대도시보다 항공권이 저렴한 경우도 있고, 관광객이 적어 진짜 일본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물가도 도쿄·오사카보다 낮다. 이 글은 지금 한국인 여행자 사이에서 실제로 뜨고 있는 일본 소도시 5곳을 실용적인 정보와 함께 정리한다.


2026년 일본 여행 현실 — 비용 이야기부터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이 항공권 가격이다. 2024~2026년 국제 유가 변동과 함께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르면서 항공권의 실질 부담이 증가했다. 인천-도쿄 노선 기준 성수기 왕복 항공권에 유류할증료를 더하면 30~5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 비용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 소도시 노선 활용이다. 인천에서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나고야, 히로시마로 가는 노선은 도쿄·오사카 노선보다 경쟁이 덜해 비교적 저렴한 경우가 있다. 특히 티웨이, 제주항공, 에어부산 같은 저비용항공사(LCC)가 소도시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항공권 검색 시 도쿄·오사카에 고정하지 말고 출발지를 동일하게 두고 도착지를 일본 전체로 열어두고 최저가를 찾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또한 소도시는 숙박비도 낮다. 도쿄 도심 비즈니스호텔 1박이 10~15만원이라면 같은 급의 숙소가 소도시에서는 6~9만원 수준인 경우가 많다. 3박 4일 기준으로 숙박비만 9~18만원 절약이 가능하다.


소도시 1 — 마쓰야마(松山, Matsuyama)

어떤 곳인가. 시코쿠 섬 에히메현에 위치한 인구 약 50만 명의 도시다.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인 도고온천(道後温泉)이 있는 곳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坊っちゃん)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마쓰야마성은 일본에 남아있는 현존 12개 천수각 중 하나로 도심 언덕 위에 세워져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왜 지금 뜨는가. 오버투어리즘 피로를 느낀 여행자들이 한적한 온천 도시를 찾기 시작했다. 도고온천 본관이 2024년 리뉴얼을 마쳐 시설이 새로워졌고 주변의 레트로 감성 거리가 SNS에서 화제다.

이동 방법. 인천에서 마쓰야마 직항 노선이 있다. 없는 경우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나 후쿠오카 경유 후 JR이나 버스로 이동한다. 마쓰야마 시내는 노면전차(路面電車)로 주요 관광지를 모두 연결한다. 이동이 단순해 초보 여행자에게도 적합하다.

추천 일정. 2박 3일이 적당하다. 첫날 마쓰야마성 관람 후 도고온천 숙박, 둘째 날 주변 해안 드라이브 또는 우치코(内子) 소도시 당일치기, 셋째 날 귀국이 기본 구성이다.

예상 비용. 항공권을 제외하고 2박 기준 숙박 12~18만원, 식비 6~8만원, 교통비 2~3만원으로 총 20~29만원 수준이다.


소도시 2 — 가나자와(金沢, Kanazawa)

어떤 곳인가. 혼슈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인구 약 46만 명의 도시로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兼六園)이 있다. 에도 시대 가가 번의 성하 도시로 전통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히가시 차야가이(東茶屋街)는 에도 시대 게이샤 문화가 남아있는 고풍스러운 거리다. 현대 미술관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왜 지금 뜨는가. 2024년 호쿠리쿠 신칸센이 가나자와에서 더 연장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일본 내에서도 최근 가장 뜨는 여행지로 꼽히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아직 도쿄·오사카만큼 알려지지 않아 관광객이 적다.

이동 방법. 인천에서 고마쓰 공항(小松空港)으로 직항 또는 계절편이 있다. 고마쓰에서 가나자와까지 버스로 약 40분이다. 도쿄나 오사카 경유 후 신칸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추천 일정. 2박 3일 기준 겐로쿠엔과 히가시 차야가이, 21세기 미술관, 오미초 시장이 핵심이다. 근교 와지마(輪島)나 노토반도 드라이브를 추가하면 3박 4일이 적당하다.

미식 포인트. 가나자와는 일본에서 도쿄 다음으로 맛집이 많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산물이 유명하다. 겨울철 게(카니) 요리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신선한 회, 가가 요리가 특징이다. 오미초 시장(近江町市場)에서 신선한 해산물 덮밥을 먹는 것이 가나자와 여행의 필수 코스다.


소도시 3 — 나가사키(長崎, Nagasaki)

어떤 곳인가. 규슈 서쪽 끝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일본에서 가장 서구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다. 에도 시대 쇄국 정책 중에도 네덜란드와의 교역이 허용됐던 데지마(出島)가 있었고 그 역사가 도시 곳곳에 남아있다. 글로버 정원, 이나사야마 야경, 하우스텐보스 테마파크가 대표적이다.

왜 지금 뜨는가. 나가사키의 야경은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로 이나사야마에서 바라보는 항구 야경이 특히 유명하다. 최근 일본 정부가 카지노 복합 리조트(IR) 개발 예정지로 선정되면서 개발이 진행 중이고 도시 전체적인 인프라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동 방법. 인천에서 나가사키 직항 노선이 있다. 또는 후쿠오카로 입국 후 버스 또는 기차로 약 2시간이다. 후쿠오카-나가사키를 묶은 규슈 여행으로 구성하면 항공권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추천 일정. 나가사키 단독으로 2박, 후쿠오카와 함께 3박 4일 또는 4박 5일 규슈 일주가 인기 있는 구성이다.

특별한 경험. 나가사키 짬뽕과 카스텔라는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나가사키 특산 음식이다. 차이나타운(신치 중화가)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 중 하나로 야간 조명이 아름답다.


소도시 4 — 히로시마(広島, Hiroshima)

어떤 곳인가. 일본 역사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을 가진 도시이지만 현재는 활기찬 현대 도시로 완전히 재건됐다. 평화기념공원과 원폭 돔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이쓰쿠시마 신사(厳島神社)가 있는 미야지마 섬이 당일치기 코스로 연결된다. 일본에서 오코노미야키가 가장 맛있는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왜 지금 뜨는가. 역사적 무게감과 현대적인 도시 감성이 공존하는 것이 히로시마의 매력이다. 미야지마 섬의 물 위에 떠있는 도리이(鳥居)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진이 찍히는 장면 중 하나다. 인천에서 직항 노선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이동 방법. 인천에서 히로시마 직항이 있다. 또는 오사카나 후쿠오카 경유 후 신칸센이나 버스를 이용한다.

추천 일정. 2박 3일 기준 첫날 평화기념공원과 원폭 돔, 둘째 날 미야지마 섬 이쓰쿠시마 신사, 셋째 날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탐방 후 귀국이 정석 코스다.


소도시 5 — 오이타(大分, Oita) / 유후인·벳푸 권역

어떤 곳인가. 규슈 동부에 위치한 오이타현은 일본 최대의 온천 용출량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벳푸(別府)의 지옥 온천 순례와 유후인(湯布院)의 아기자기한 온천 마을이 같은 권역에 있어 함께 여행하기에 최적이다. 유후인은 자연 속 료칸과 감성적인 카페 거리로 일본 온천 여행 중 가장 로맨틱한 곳으로 꼽힌다.

왜 지금 뜨는가. 한국인에게 이미 인기 있는 여행지이지만 도쿄·오사카보다 덜 붐빈다. 겨울철 눈 덮인 유후인은 한국 드라마 배경처럼 아름답고 이 시즌에 특히 수요가 높다. 오이타 직항을 이용하면 후쿠오카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 권역에 접근할 수 있다.

이동 방법. 인천에서 오이타 직항이 있다. 또는 후쿠오카 입국 후 버스나 기차로 유후인까지 약 2시간이다.

추천 일정. 유후인 1박, 벳푸 1박 구성의 2박 3일이 기본이다. 벳푸 지옥 온천 투어와 유후인 산책 및 료칸 온천이 핵심 경험이다.


소도시 여행 비용 절감 팁 — 유류할증료 부담 줄이기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에 연동되어 변동하며 성수기와 비성수기, 항공사마다 다르다. 현실적으로 이 비용을 줄이는 방법들이 있다.

비수기 여행이 가장 효과적이다. 일본 기준 비수기는 1월 중순~2월 초, 6월(장마 시작 전), 9월 초~10월 초다. 이 기간 항공권은 성수기보다 30~50% 저렴하고 유류할증료 자체도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 마일리지 항공권 활용도 방법이다. 유류할증료가 면제되거나 낮게 책정되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활용하면 실질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일본 왕복 발권 시 유류할증료 부담이 일반 발권보다 낮다. LCC 소도시 노선도 고려할 만하다. 제주항공, 티웨이, 에어부산이 운항하는 일본 소도시 노선은 FSC(대형 항공사)보다 유류할증료 절대 금액이 작다. 단, 수화물 요금을 포함한 실질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


소도시 여행 주의사항

일본 소도시는 영어 안내가 대도시보다 부족한 경우가 있다. 기본적인 일본어 표현 몇 가지와 번역 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교통편이 대도시처럼 촘촘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버스나 열차 시간이 일찍 끝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동 전 교통편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구글 맵의 대중교통 안내가 일본에서는 매우 정확하게 작동하므로 반드시 활용한다.


정리 — 어떤 소도시가 나에게 맞는가

온천과 힐링이 목적이라면 마쓰야마 또는 유후인·벳푸 권역이 최적이다. 역사와 문화를 깊이 경험하고 싶다면 가나자와 또는 히로시마가 맞다. 미식과 야경을 원한다면 나가사키가 좋다. 어떤 소도시든 대도시보다 조용하고 현지인의 일상에 가까운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맞는 선택이다. 유류할증료 부담이 있는 지금, 항공권 총액을 비교해보면 소도시 노선이 오히려 더 경제적인 경우가 있다. 익숙한 도쿄·오사카 대신 새로운 일본을 발견하고 싶다면 지금이 소도시 여행을 시작할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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