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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교 이야기

[종교 톺아보기 4편] 테러와 히잡? 편견 너머의 이슬람교: 우리가 몰랐던 '평화'와 '순종'의 진짜 의미

by infobox07768 202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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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미디어가 만든 두려움 걷어내기

'이슬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뉴스를 통해 접한 극단주의 테러 단체, 여성들을 억압하는 히잡, 혹은 낯설고 엄격한 율법 같은 다소 무겁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실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자 수가 적고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 보니, 이슬람교는 종교의 본질보다는 극히 일부의 정치적, 극단적 사례로만 소비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슬람교는 전 세계 약 19억 명(인류의 25%)이 믿고 있는 세계 2대 종교입니다.

 

오늘은 미디어가 덧씌운 두꺼운 편견의 안경을 벗고, 그들의 진짜 교리와 문화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 1. '알라(Allah)'는 다른 신이 아니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기독교는 하나님을 믿고, 이슬람교는 알라라는 전혀 다른 신을 믿는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알라(Allah)'는 아랍어로 '유일신(The God)'을 뜻하는 일반 명사일 뿐입니다. (아랍권에 사는 기독교인들도 기도할 때 하나님을 '알라'라고 부릅니다.) 즉, 유대교의 야훼, 기독교의 하나님, 이슬람교의 알라는 모두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는 같은 뿌리의 유일신을 가리킵니다.

다만 이슬람교는 유대교의 모세, 기독교의 예수를 모두 훌륭한 예언자로 인정하면서도, 7세기 아라비아 반도에서 나타난 '무함마드'를 신이 보낸 마지막이자 최고의 예언자로 믿습니다. 그리고 신이 무함마드에게 천사를 통해 전해준 완벽한 직통 계시록이 바로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Quran)'입니다.

⚖️ 2. 이슬람의 삶을 지탱하는 5개의 기둥 (무슬림의 5대 의무)

이슬람(Islam)이라는 단어의 본래 뜻은 '신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과 그로 인해 얻는 '평화'입니다. 이 순종을 증명하기 위해 무슬림(이슬람교 신자)들은 일상 속에서 '다섯 가지 기둥(실천 의무)'을 철저히 지킵니다.

  1. 신앙 고백 (샤하다):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무함마드는 그의 예언자이다"라고 고백하는 것.
  2. 기도 (살라트): 하루 5번, 성지인 메카를 향해 절하며 기도하는 것. (어디에 있든 일상을 멈추고 신과 연결되는 시간입니다.)
  3. 자선 (자카트): 자신의 재산 중 일정 비율을 반드시 가난한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 (부의 재분배를 종교적 의무로 강제합니다.)
  4. 금식 (사움): 이슬람력으로 9월인 '라마단' 한 달 동안 해가 떠 있는 시간에 먹고 마시는 것을 금하며 인내심을 기르는 것.
  5. 성지순례 (하즈): 평생에 최소 한 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지 메카를 순례하는 것.

🚨 3. 오해와 진실: 지하드(성전)와 히잡

우리가 가장 오해하고 있는 두 가지 키워드를 짚어볼까요?

  • 지하드(Jihad): 흔히 '이교도를 향한 피 흘리는 성전(Holy War)'으로 번역되며 테러의 명분으로 오해받습니다. 하지만 지하드의 본래 아랍어 뜻은 '고군분투, 노력'입니다. 가장 훌륭한 지하드는 총을 드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욕망과 악한 마음을 이겨내고 신의 뜻대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내면의 싸움'을 의미합니다.
  • 히잡(Hijab): 여성을 억압하는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척박한 사막 기후에서 몸을 보호하고, 남녀를 불문하고 단정함을 유지하기 위한 문화에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현대에 와서 특정 국가들이 이를 법으로 강제하면서 인권 문제로 변질된 측면도 분명 존재하지만, 많은 무슬림 여성들에게 히잡은 강요가 아닌 긍지와 정체성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다름을 이해할 때 넓어지는 세계

나와 다른 신념을 가졌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면, 우리는 세상의 4분의 1을 영영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슬람교가 하루 5번 기도를 멈추지 않는 이유, 가난한 자를 돕는 자선을 율법으로 정해둔 이유를 알게 되면, 그들 역시 평화와 연대를 꿈꾸는 평범한 이웃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까지 4편에 걸쳐 불교, 기독교, 사주/무속, 이슬람교까지 인류의 삶을 지탱해 온 다양한 종교와 신념 체계를 톺아보았습니다. 종교의 형태는 달라도, 결국 인간이 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과 '마음의 평화'가 아닐까요?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어떤 단단한 나침반이 자리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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