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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이건 부침개가 아니야!"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가 오사카와 완전히 다른 이유

by infobox07768 2026.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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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의 꽃은 단연 미식이죠.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재료를 마음껏 넣어 철판에 구워 먹는 '오코노미야키'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 늘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흔히 먹는 오코노미야키는 대부분 두툼한 부침개 모양의 '오사카(관서)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히로시마 지역을 여행하다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하면, 전혀 다른 압도적인 비주얼의 요리가 나와 당황할 수도 있는데요. 일본을 대표하는 두 오코노미야키가 어떻게 다른지 알기 쉽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오사카(관서) 스타일: "다 같이 섞어서 두툼하게!"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지방의 오코노미야키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형태입니다.

  • 조리법 (섞기): 밀가루 반죽에 잘게 썬 양배추, 텐카스(튀김 부스러기), 계란, 그리고 취향에 맞는 고기나 해산물을 하나의 볼에 넣고 마구 섞습니다. 그다음 철판 위에 동그랗고 두툼하게 부침개처럼 부쳐냅니다.
  • 맛과 식감: 공기가 들어가게 반죽을 섞고 두껍게 굽기 때문에, 빵이나 팬케이크처럼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 마무리: 달콤짭짤한 오코노미야키 소스 위에 마요네즈를 화려하게 뿌리고, 춤추는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와 파래 가루를 얹어 완성합니다.

2. 히로시마 스타일: "섞지 않고 층층이 쌓아서!"

히로시마 사람들에게 오코노미야키는 단순한 간식이 아닌 든든한 한 끼 식사이자 엄청난 자부심입니다. 히로시마에서는 절대 재료를 미리 섞지 않습니다.

  • 조리법 (쌓기): 1. 철판 위에 묽은 밀가루 반죽을 얇은 크레페처럼 둥글게 폅니다.3. 반죽을 통째로 뒤집어, 철판의 열기와 채소 자체에서 나오는 수분으로 '찌듯이' 숨을 죽여 익힙니다.5. 마지막으로 얇게 핀 계란 프라이를 맨 아래에 깔아 뒤집어 주면 완성됩니다.
  • 4. 가장 큰 특징인 **면(야키소바 또는 우동)**을 철판 한쪽에서 볶은 뒤, 그 위에 익혀둔 양배추 더미를 통째로 얹습니다.
  • 2. 그 위에 채 썬 양배추를 산더미처럼 수북하게 쌓고 숙주, 파, 돼지고기 삼겹살 등을 층층이 올립니다.
  • 맛과 식감: 산처럼 쌓였던 양배추가 쪄지면서 나오는 폭발적인 채소의 단맛, 그리고 바삭하게 구워진 면의 쫄깃하고 든든한 식감이 예술입니다. 재료가 층층이 나뉘어 있어 입안에서 다양한 식감이 축제를 벌이죠.
  • 마무리: 소스를 바르고 파를 듬뿍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며, 오사카식과 달리 마요네즈는 손님이 원할 때만 따로 뿌려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한눈에 보는 오코노미야키 차이점 요약

구분 오사카(관서) 스타일 히로시마 스타일
조리 방식 재료를 반죽에 한 번에 섞어서 굽기 반죽 위에 재료를 층층이 쌓아서 굽기
면 추가 여부 기본적으로 면이 들어가지 않음 반드시 면(소바/우동)이 들어감
양배추 형태 잘게 다지듯이 썰어 반죽에 섞음 얇게 채 썰어 산처럼 수북하게 쌓음
식감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빵 같은 식감 층층이 나뉜 재료의 식감과 면의 쫄깃함

 

폭신한 부침개 같은 오사카 스타일과, 든든한 볶음면 요리를 먹는 듯한 히로시마 스타일. 조리법은 다르지만 둘 다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부르는 마성의 매력을 가졌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다음 일본 여행이나 근처 이자카야에 가신다면, 이 두 가지 스타일의 차이를 떠올리며 더욱 맛있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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